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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필요할 때 하나님, 당신은 어디계십니까?
샐리는 수술실 문을 열고 나오는 담당 의사를 보자 말자 달려갔다.
"선생님, 제 아기는 어떤가요? 괜찮은거겠죠? 언제 볼수 있을까요?"
의사 왈, "죄송합니다. 최선을 다했지만, 아이가 이겨내질 못했네요."
샐리 왈, "왜 어린 아기에게 암이 걸린거죠? 도대체 하나님은 뭐하시는거예요? 우리가 필요할 때, 주님...당신은 어디계신거죠?"
의사 왈, "아기와 잠시 단둘이 만날 시간을 드릴까요? 조금있다가 간호사가 나오면, 대학병원으로 옮기기 전에 그렇게 하시지요." 그러나 샐리는 아기에게 작별인사를 할 동안 간호사에게 함께 있어달라고 요청했다. 아기의 탐스러운 붉은 빛깔 머리카락을 쓸어내리며....
"아기 머리카락을 조금 가지고 싶으시면 말씀하세요..." 간호사 선생님이 물었다. 샐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간호사는 아기 머리를 한묶음 잘라서, 비닐봉지에 넣어 건네 주었다.
샐리는 지난 6개월간 대부분의 시간을 쓰게 된 "어린이 병원"을 뒤로 한채 걸어나왔다. 간호사가 준 봉지는 지미의 가방에 넣어 조수석에 올려 놓고, 집으로 운전하고 돌아왔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샐리에게 너무나 고된 일이었다. 빈집으로 들어가는 것보다 아마 더 고통스러운 시간으로 여겨졌다. 샐리는 지미의 가방을 지미 방으로 가져갔다. 그리고는 하나 둘씩 꺼내어 원래 있던 자리에 그대로 정리하기 시작했다. 아기의 침대에 누워, 배게를 감싸안고, 그녀는 울며 잠이 들었다.
아마 밤 정오가 되었을 즈음인가, 샐리는 잠에서 깨었다. 샐리옆에는 종이쪽지가 놓여 있었다. 편지에는 아래와 같이 적혀 있었다:
사랑하는 엄마에게,
엄마가 지금 나를 보고싶어 할 것이란 걸 알아요. 하지만, 내가 엄마를 잊어 버린다거나 사랑하기를 멈춘다고는 생각하지 마세요. 그저 엄마 옆에서 "사랑합니다."라고 말해 줄 수 없을 뿐이니까요... 저는 항상 엄마를 사랑하고, 아마 매일 매일 더 많이 사랑할 것입니다. 언젠가는 다시 만날 꺼예요. 그때까지 혼자 외롭게 지내시기 어려우시면, 남자 아기를 입양하셔도 저는 괜찮아요. 그 아기가 제 방을 쓰고 제 물건을 가지고 노는 것도 괜찮구요. 근데, 여자 아기를 입양하시게 되면, 제 물건 쓰기를 싫어할 테니, 엄마가 알아서 인형이랑 여자 옷이랑 사다주세요.
엄마, 저를 생각하시면서 슬퍼마세요. 저는 정말 좋은 곳에 와 있어요. 저는 오자마자 할머니, 할아버지도 만났구요, 저를 여기저기 구경시켜 주셨어요. 근데 아마 이곳을 다 구경하려면 꽤 오래 걸릴거 같아요. 천사들이 얼마나 멋있게 생긴지 아세요? 저는 천사들이 날라다니는걸 보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아요. 그리고 엄마, 예수님은요 집에 있던 그림이랑 다르게 생기셨어요. 그런데도, 예수님 보자마자 그분인줄 제가 딱 알아챘잖아요. 예수님이 저를 하나님한테 데려다 주셨어요. 상상해 보세요. 엄마, 제가 하나님 무릎에 앉아서 얘기도 했어요. 꼭 중요한 사람이 된거 같았어요!!! 제가 엄마한테 작별편지를 쓰고 싶다고 하나님께 말했었거든요. 저는 안될 줄 알았는데....글쎄, 하나님이 저한테 종이랑 하나님이 사용하시는 펜을 빌려주신거 있죠?
아마 가브리엘 천사가 이 편지를 엄마한테 전해 줄거 같아요. 하나님이 엄마가 질문했던 것중에 답변을 하나 주셨네요. -우리가 필요할 때, 당신은 어디계십니까?- 하나님이 대답하시기를,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실 때처럼, 똑같은 곳에 계시다고 하시네요. 하나님은 바로 거기 계신거예요. 그의 자녀들과 항상 함께 하시는 그곳...
참, 엄마...엄마빼고는 아무도 이 편지를 읽을 수 없어요. 다른 사람들한테는 그냥 백지로 보이게 되어 있다네요. 신기하죠? 지금 하나님한테 펜을 돌려드려야 해요. 하나님이 생명책에 이름을 기록하셔야 한데요. 아마 오늘밤은 저녁식탁에 예수님이랑 같이 앉게 될거예요. 아마 음식도 진짜 맛있겠죠?
아 참, 까먹을뻔 했어요. 이제 저 안아파요. 암도 다 깨끗해 졌구요. 이제 병마와 싸우지 않아도 되서 너무 기뻐요. 그리고 하나님도 이제 제가 아픈 것을 더이상 지켜보시지 않으셔도 되니까 그것도 기쁘구요. 아무래도 그것때문에 하나님이 긍휼의 천사에게 절 데리고 오라고 명령하셨나 봐요. 그 천사가 말하기를 저는 특별배달 되었데요!!! 어때요? 멋있죠?
사랑을 가득담아
하나님, 예수님, 그리고 지미로부터...
-BBN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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