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이 어쩌면 좀 지치고 힘든 하루를 보내고 계신지 모르겠습니다. 그러시다면 이 이야기를 통해서 위로를 얻으시기 바랍니다.
전화를 통해 들려오는 마르다성도의 음성은 언제나 목사님의 얼굴에 웃음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마르다성도는 목사님의 교회에서 가장 연세가 많은 분으로 가장 신실한 성도 중에 한 분이었습니다. “마티이모”로 불리는 그녀는 믿음, 소망, 사랑 가운데 언제나 밝게 빛나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전화를 통해 들려오는 마르다성도의 음성이 어딘가 좀 다르게 들렸습니다. “목사님, 오늘 오후에 잠깐 들려 주실 수 있으세요? 말씀 드릴게 있어요.” 물론 목사님이 심방을 가셨고 마르다성도의 집에 도착해서 얼마 지나지 않아 왜 그 음성이 그날따라 좀 다르게 들렸던지 그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수술이 불가능한 종양을 발견했다는 소식을 의사로부터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의사는 한 6개월 가량 남았다고 합니다.” 아주 심각할 수 밖에 없는 말을 하면서도 그녀에게는 확실히 평온함이 있었습니다. “뭐라고 말해야 할지 정말 유감..." 목사님은 말을 채 맺지 못했습니다. 그러자 그녀가 말을 받아서 “슬퍼하지 마세요. 주님께서는 저를 참으로 선하게 인도하셨습니다. 저는 장수했습니다. 이제 주님께 갈 준비가 되었어요. 목사님도 다 아시잖아요.” 목사님이 “그렇습니다”라고 작게 대답하자 그녀는 계속해서 “목사님께 제 장례식에 대해서 상의하고 싶어요. 거기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었는데 저를 묻을 때 제가 손에 쥐고 있고 싶은 것이 두 가지가 있어요. 한 손에는 성경이고요, 다른 손에는 포크예요."
"포크라고 했어요?" 목사님은 자기가 바로 들었는지 알고 싶었습니다. 그러자 “네”하고 마르다 성도가 대답하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오랜 세월 동안 교회를 다니면서 참석했던 많은 교회 식사와 잔치들을 생각해봤는데 제 머리 속에 남아 있는 한가지는 아주 고급스런 저녁 식사 모임에서 식사가 거의 끝날 무렵이면 웨이터들이 와서 빈 접시들을 치우잖아요. 접시를 치우면서 하는 말이 지금도 귀에 쟁쟁하네요. 멋진 저녁식사에서는 누군가가 제 귀에 대고 “포크는 가지고 계세요?”라고 작은 소리로 말해주곤 했거던요.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알지요. 후식이 나온다는 말이었어요.
"후식이라도 젤로나 푸딩, 혹은 아이스크림 정도가 아니었어요. 그런 후식을 먹는데 포크란 필요하지도 않죠. 포크를 가지고 있으란 말은 쵸콜렛케익이나, 체리 파이 같은 정말 근사하고 맛있는 후식이 나올 거라는 의미죠! 제 장례식에서 사람들이 이야기 할 때, 사람들이 제 관 옆을 지나가면서 제가 입고 있을 예쁜 파란 드레스들 바라볼 때, 저는 그 사람들이 목사님을 향해서 마티 이모가 왜 포크를 들고 있죠? 하고 물었으면 해요. 그 때 목사님께서 그 사람들에게 마티이모가 포크를 들고 있는 것은 가장 좋은 것은 아직 오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대답해주세요.”
여러분이 주님을 위하여 일하시면서 용기를 얻으십시오. 참으로 가장 좋은 것은 아직 임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