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라는 소리가 휙 하고 귀를 스치기만 해도 정신적으로 등골이 오싹해 집니다. 겨울은 황량함, 불편, 불만 같은 경직된 감정들, 꽁꽁 얼어붙은 연못을 가로질러 길게 늘어진 차가운 그림자, 살려달라고 간청하는 듯 하늘을 향해 손을 내밀고 있는 벌거벗은 가지들에 대해 말하는 것 같습니다. 짧은 낮과 긴긴 밤, 순식간에 잊혀져 가는 햇볕 아래 즐거웠던 지난 시간의 즐거움, 해변에서 자전거를 타던 기억, 야구경기, 추수감사절. 짙은 회색 구름들과 매섭게 몰아치는 바람이 얼굴을 얼리고 웃음을 앗아가 버립니다. 때때로 두꺼운 겨울 옷에 감싸이고 성애가 낀 유리창 속의 작은 세계 속에서 우리는 외롭게 고립되어 단호한 결심으로 터벅터벅 무거운 발걸음 옮겨놓습니다. 겨울의 한복판이라는 영어표현 "The dead of winter"이 얼마나 적합한 표현인지요!
하지만 모든 사람이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스키광들, 눈을 즐기는 사람들은 자기들이 가장 좋아하는 계절이 그렇게 어둡게 묘사되는 것을 달갑게 여기지 않습니다. 그리고 말리부의 해변이나 세인트 토마스의 모래사장보다 뉴햄프셔주의 오래된 방갈로를 선호하는 예술가들도 역시 마찬가집니다. 많은 사람에게 겨울이 없는 한 해란 엄청난 실망을 가져다 줍니다. 타닥타닥 타오르는 벽난로 앞에 훈훈하게 앉아 좋은 음악을 듣고 깊어가는 밤을 지켜보기에 이 보다 더 좋은 시간이 어디 있겠습니까? 크리스마스의 기쁨, 신나는 새해, 수퍼볼, 발렌타인데이… 이 정도면 35도의 무더위와 8월의 야유회에서 윙윙거리는 파리떼와 모기들을 잊을 만도 하지 않습니까? 보는 각도에 따라 얼마나 큰 차이가 나는지요!
겨울… 속도를 늦추어보기에 적합한 시기입니다. 조용하게 묵상하는데 시간을 투자하기에도 아침 이른 시간에 하늘에서 내려준 순백의 만나 위를 오랫동안 걸어보기에도, 그리고 시편 115편 3절의 “오직 우리 하나님은 하늘에 계셔서 원하시는 모든 것을 행하셨나이다” 하신 말씀을 기억해보기에 이보다 더 적합한 때는 없습니다.
당신의 인생의 계절에 지금 겨울을 맞고 계십니까? 우울함을 느끼고 … 외로움을 느끼고 … 아무도 관심을 주지 않는 것 같이 느껴지고 … 영적으로도 침체되고 … 열정이 식어지고… 황량하게 느껴지십니까? 내 영이 다시 한번 녹아질 수 있을까? 라고 의문하기 시작하고 짙은 회색 구름 뒤에 나를 돌아보시고 관심을 가지시는 인격적인 하나님이 존재하기나 할까? 라는 생각이 자주 생깁니까?
친구 여러분, 믿음으로 받아들이십시오. 하나님이 거기 계시며 더 나아가 하나님이 죽었거나 들을 수 없는 것이 아닙니다. 당신이 견디고 있는 것은 일어나서 노래하기보다 웅크리고 앉아 울고 싶은 영적 고갈의 시간입니다. 괜찮습니다. 그런 시간이 옵니다. 그 시간이 또한 지나갑니다.
이 겨울이 다 지날 때, 당신은 더 지혜롭고, 더 강하고, 더 깊어져 있을 겁니다. 그러므로 경외함으로 위를 바라보십시오. 잠잠히 그가 하나님이심을 깨닫고 그 하나님께서 그 원하시는 바를 행하고 계신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 이 글은 척 스윈돌 목사님의 Growing Strong In The Seasons Of Life 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